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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G IT/Fashion People

<#Part 2>조명 디자이너 소동호씨가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The Space Between All Things_Interview Part 2

 

손으로 일일이 접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형태다. 그런데 요란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한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손으로 한지를 접고, 다시 접으며 어떤 형태를 발견해냈다. 나는 그의 작품보다 그의 이러한 태도에서 전통을 본다. 그리고 그가 손으로 이룩해낸 지점들이 온전히 현대적으로 읽힌다는 점이 감동스럽다.

 

소동호는 2015년 가을, 서울 중구청의 지원을 받아 을지로에 작업실을 얻었다. 그래서 중구청과 여러 협업 작업을 하고 있다. “을지로에는 특화 산업이 몇 개 있어요. 타일과 도기, 조명 등인데, 을지로3가 있는 버스정류장을 새로 디자인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곳이 타일도기 거리라서, 그걸 상징적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해야 해요그런데 재미있는 고민이 생겼다. “버스 정류장의 의자를 변기, 세면대, 욕조 등으로 만들어 달라고 해서요. 디자이너 입장에선 너무 직접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 난제가 반갑고 흥미로웠다.

어떻게 해결하려나? 3월까지는 완성해달라고 했다는데. 그는 결과가 마음에 들면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같이 가서 보여주겠다고. 하지만 연락이 없느면 나 혼자서라도 찾아갈거다. 그가 이번에 어떻게 형태를 찾아낼지 궁금하다. 그곳에서도 사색의 소리와 풍경 소리가 들릴까? 그는 늘 무언인가 찾는다. 누군가는 그것이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한국 고유의 양식을 탐험하고 있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 하지만 나는 그가 전통을 계승한다더나, 옛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고 적고 싶지 않다. 그저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린다. 그가 소재를 통해 표현하고 싶어 하는 마음들을 떠올린다.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보는 첫번째 이미지가 저에 대한 인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작업하는 방식, 느낌, 하고 싶은 말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는 이말을 가장 마지막에 적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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